공사 공종별 경쟁: 전기 555곳과 상하수도 50곳, 11배의 차이
공사 경쟁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것을 봤다면, 이번엔 공종입니다. 공사 개찰의 공고명을 공종 키워드로 분류한 57,406건을 실측하면, 전기공사는 공고당 경쟁자 중앙값이 555곳인데 상하수도는 50곳입니다. 같은 공사 면허 시장 안에서 11배가 갈립니다. 그런데 낙찰률 중앙값은 여덟 개 공종 전부가 90.23%에서 90.36% 사이, 0.13%포인트 안에 모여 있습니다. 지역편과 똑같은 결론이 공종에서 반복됩니다. 가격은 공식이 정하고, 공종은 참가자 수를 정합니다. 2026년 8월 18일 기준 실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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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별 실측: 전기 555곳, 상하수도 50곳
| 공종 | 표본 | 경쟁자 중앙값 | 낙찰률 중앙값 |
|---|---|---|---|
| 전기 | 11,167건 | 555곳 | 90.33% |
| 정보통신 | 4,132건 | 312곳 | 90.36% |
| 소방 | 3,444건 | 205곳 | 90.31% |
| 건축과 개보수 | 8,851건 | 176곳 | 90.23% |
| 조경 | 1,001건 | 102곳 | 90.30% |
| 도로와 포장 | 9,339건 | 78곳 | 90.34% |
| 토목과 정비 | 14,828건 | 77곳 | 90.32% |
| 상하수도 | 4,644건 | 50곳 | 90.36% |
왜 전기와 통신과 소방이 초경쟁인가
상위 세 공종(전기 555, 정보통신 312, 소방 205)의 공통점은 면허 보유 업체 수가 많고 장비와 자본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입니다. 면허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고 하한율 공식이 가격을 고정해 주니, 이 시장의 참가 비용은 사실상 투찰 행위 자체뿐입니다. 반대로 상하수도(50곳), 토목과 정비(77곳), 도로와 포장(78곳)은 중장비와 시공 실적이 실질 문턱이 되어 참가자가 걸러집니다. 지역편에서 본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하한율 공식이라는 같은 제도 아래에서, 참가 문턱의 높이가 경쟁자 수를 정합니다.
경쟁의 두 축: 공종 곱하기 지역
지역편의 서울 628곳과 이번 전기공사 555곳은 같은 현상의 두 단면입니다. 실제 공고 하나의 경쟁은 이 두 축이 곱해져 정해집니다. 서울의 전기공사라면 두 초경쟁 축이 겹치는 극단이고, 도 단위의 상하수도라면 두 완만한 축이 겹치는 반대편 극단입니다. 낙찰률이 공종과 지역 어디서나 90.3% 부근에 고정돼 있으므로, 이 곱셈은 가격이 아니라 확률에만 작용합니다. 그래서 공사 입찰의 기대값 관리는 결국 어느 칸에 서느냐의 문제입니다.
실무에서 쓰는 법
첫째, 복수 면허를 보유한 회사라면 공종별 경쟁자 수를 기준으로 투찰 배분을 다시 볼 가치가 있습니다. 같은 노력으로 전기(555곳) 한 건보다 상하수도(50곳) 한 건의 기대값이 산술적으로 큽니다. 둘째, 초경쟁 공종에서는 낙찰 확률이 낮은 만큼 참여 건수 자체가 전략 변수입니다. 투찰 원가를 낮추는 내부 프로세스가 수익률을 좌우합니다. 셋째, 공고명 분류는 근사이므로 개별 공고의 실제 경쟁은 그 공고와 유사한 과거 사례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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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 대상: 나라장터 공사 경쟁입찰(참여 2곳 이상) 개찰 중 공고명에 공종 키워드가 잡히는 57,406건 (전체 공사 개찰의 부분집합이며, 키워드가 겹치면 전기, 정보통신, 소방, 조경, 도로, 상하수도, 건축, 토목 순으로 먼저 잡히는 분류를 따릅니다. 공고명 기반 근사라 공종 면허 기준 분류와 다를 수 있습니다). 낙찰률은 기초금액 대비 비율입니다. 2026년 8월 18일 실측이며 분기마다 재측정해 갱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