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가격은 아무도 모른다: 복수예비가격 구조와 투찰가의 실제 근거

입찰 공고를 받으면 가장 먼저 기초금액을 본다. 그리고 계산기를 꺼낸다. 여기에 뭔가 비율을 곱하면 되겠지 싶어서. 그게 틀린 시작이다. 낙찰을 가르는 숫자는 기초금액이 아니고, 그 숫자는 개찰 순간까지 발주기관 담당자조차 알 수 없다. 처음 들으면 황당하게 느껴지지만, 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면 투찰가 판단의 방향이 오히려 선명해진다. 기초금액과 예정가격이 왜 다른 숫자인지, 복수예비가격 추첨이 왜 예측이 아닌 범위 판단의 문제인지, 그리고 실제로 쓸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순서대로 짚는다.

이 분석을 내 공고에 바로 적용해 보세요

무료 플랜으로 준비 중인 공고를 NAVI 분석 월 3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드 등록 없이 이메일 인증만으로 시작합니다.

기초금액과 예정가격은 다른 숫자다

기초금액은 발주기관이 공시하는 추정 원가다. 공고문에 적혀 있다. 반면 예정가격은 낙찰 적격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 금액인데, 개찰 순간까지 봉인 상태다. 담당자도 열어볼 수 없다.

이건 설계 의도다. 담합을 막으려면 예정가격을 아무도 사전에 알 수 없게 해야 한다. 누군가 내부에서 흘려줘도 의미가 없도록. 제도 전체가 이 의도를 관통한다.

흔히 "기초금액의 몇 퍼센트가 예정가격"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건 개찰 후에 계산한 결과값이다. 개찰 전에 누가 그 비율을 설정한 게 아니다. 이 차이를 놓치면, 특정 비율을 곱해서 투찰가를 잡는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없는 공식을 믿는 셈이다.

복수예비가격이 만드는 불확실성

예정가격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1. 발주기관이 기초금액 주변 범위에서 15개의 예비가격을 작성해 봉인한다.
  2. 개찰 현장에서 각 입찰자가 번호 2개씩 고른다.
  3. 가장 많이 선택된 번호 4개에 해당하는 예비가격을 꺼내 산술평균을 낸다. 그게 예정가격이다.

어느 입찰자가 어떤 번호를 고를지 아무도 모른다. 내 선택이 4개 조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알 수 없다. 경쟁자가 많을수록 한 사람의 선택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지지만, 그 경쟁자 수 자체도 개찰 전에는 모른다. 이중으로 불확실하다.

그러니 예정가격을 "계산"한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범위를 추정하는 것만 가능하고, 그것도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만 의미가 있다.

사정률이라는 말의 실체

사정률은 개찰 후에 생기는 숫자다. 예정가격을 기초금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개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무에서 "사정률을 예측한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정확히는 "과거 사정률 분포를 보고, 이번에도 비슷한 범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는 뜻이다. 예측이 아니라 확률적 범위 판단이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태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정가격이 예측 가능하다고 오해하면, 낙찰에 실패했을 때 이유를 엉뚱한 곳에서 찾게 된다. 진단 기준은 사정률 맞히기가 아니라 내 투찰가가 유사 공고 낙찰가 분포의 어디에 있었는지다. 분포 중심에서 크게 벗어났다면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고, 분포 안에 있었는데 졌다면 이번 추첨의 운이 아니었을 뿐이다.

과거 개찰 분포가 유일한 근거인 이유

예정가격을 미리 알 수 없는 구조에서, 투찰가 판단의 근거로 남는 건 하나다. 같은 조건 공고의 과거 개찰 결과 분포다.

수주나비 운영 DB 실측(2026-08-16 기준) 경쟁입찰 247,953건을 분석하면, 기초금액 대비 낙찰가의 중앙값은 90.08%다. 하위 10%는 87.39%, 상위 10%는 93.06%다. 낙찰이 몰리는 구간이 이 정도 범위 안에 있다는 뜻이다.

단, 업종마다 다르다. 공사는 중앙값 90.3%에 경쟁자 중앙값 68곳, 용역은 88.4%에 5곳, 물품은 90.3%에 3곳이다. 같은 90%라도 용역 5곳 경쟁과 공사 68곳 경쟁의 맥락은 전혀 다르다. 경쟁 강도가 달라지면 투찰가 전략도 달라진다.

투찰가를 잡는 실제 순서는 이렇다. 공고의 업종과 발주기관 유형, 규모 범위를 먼저 특정한다. 그 조건과 비슷한 과거 개찰 사례를 최대한 모은다. 낙찰가 비율의 분포에서 자주 낙찰된 구간을 확인한다. 거기에 자사 원가와 목표 이익률을 맞춰 본다. 비슷한 과거 사례를 이미 알고 있으면 마지막 단계만 남는다.

이 조사 과정, 즉 조건이 비슷한 과거 공고의 낙찰가 분포를 확인하는 작업을 수주나비 NAVI가 자동으로 정리해 준다. 공고문을 올리면 유사 과거 개찰 사례와 예상 낙찰가 범위를 원문 인용과 함께 제시하므로, 범위 판단에 드는 조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늘 놓치면 안 될 공고, 매일 아침 메일로 받아보세요

관심 조건에 맞는 공고를 매일 아침 골라 메일로 보냅니다. 무료 플랜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카드 등록이 필요 없습니다.

낙찰 확률이 높은 공고를 먼저 알고 싶다면, 예상 낙찰가와 응찰자 수 신호는 Pro에서 열립니다. 33만 건 개찰 실측 데이터 기반입니다.

이 확인을 자동으로 한다면

수주나비는 공고를 열면 NAVI가 공고문과 첨부를 읽어 참가자격과 필수 서류, 예상 낙찰가 범위, 경쟁 수준을 원문 근거와 함께 보여준다. 무료 플랜으로 매달 3건까지 분석할 수 있고 카드 등록은 필요 없다.

지금 수주나비에는 마감 전 공고 1,321이 올라와 있고, 그중 154은 실적 요건 없이 견적으로 겨루는 수의계약입니다.

가입 전에 분석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보려면 실제 공고 분석 실물 미리보기가 있습니다.

이어서 읽기

낙찰률 분포 수치(중앙값 90.08%, 하위 10% 87.39%, 상위 10% 93.06%)는 수주나비 운영 DB 실측(2026-08-16 기준) 경쟁입찰(참여 2곳 이상) 247,953건 기준이며, 제도 구조 설명은 국가를당사자로하는계약에관한법률 시행령 및 기획재정부 계약예규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