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고는 정말 경쟁이 덜한가: 차수 낙찰 16,505건의 실측
유찰 뒤 다시 나온 공고는 경쟁이 덜하니 노려볼 만하다는 통념이 있습니다. 전체 집계는 그 통념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차수가 올라간 재공고 16,505건의 경쟁자 중앙값은 15곳으로, 첫 공고의 21곳보다 적습니다. 그런데 업종을 고정하고 다시 세면 그림이 뒤집힙니다. 공사 재공고의 경쟁자 중앙값은 89곳으로 첫 공고 (81곳)보다 오히려 많고, 용역은 6곳으로 같고, 물품만 6곳에서 5곳으로 조금 줄어듭니다. 전체 집계의 차이는 재공고가 경쟁 완화를 만들어서가 아니라, 재공고 자체가 원래 경쟁자가 적은 용역과 물품에서 더 자주 나오기 때문에 생긴 착시입니다. 2026년 8월 18일 기준 실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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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고 실측: 스무 건 중 한 건, 대부분 1차로 끝난다
| 업종 | 경쟁자 중앙값 (첫/재) | 5곳 이하 비중 (첫/재) | 낙찰률 중앙값 (첫/재) |
|---|---|---|---|
| 공사 | 81곳 / 89곳 | 4.4% / 6.4% | 90.30% / 90.26% |
| 용역 | 6곳 / 6곳 | 46.8% / 48.0% | 88.12% / 88.04% |
| 물품 | 6곳 / 5곳 | 47.7% / 55.4% | 88.51% / 88.62% |
| 차수 | 건수 | 재공고 내 비중 |
|---|---|---|
| 1차 재공고 (001) | 13,712건 | 83.1% |
| 2차 재공고 (002) | 2,168건 | 13.1% |
| 3차 이상 | 625건 | 3.8% |
전체 집계는 왜 속이는가
재공고 전체의 경쟁자 중앙값(15곳)이 첫 공고(21곳)보다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섞어 세기의 함정입니다. 재공고가 왜 생기는지를 생각하면 당연한 구조입니다. 유찰의 주된 원인은 응찰 부족이고, 응찰 부족은 참가자가 원래 적은 용역과 물품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재공고 묶음에는 소수 경쟁 업종이 첫 공고 묶음보다 많이 들어 있고, 업종을 섞어 평균을 내면 재공고 쪽이 낮아 보입니다. 같은 업종끼리 비교하는 순간 그 차이는 사라지거나 뒤집힙니다. 수백 곳이 들어오는 공사에서 유찰은 응찰 부족이 아니라 예정가격 초과 같은 가격 사유이므로, 다시 나온 공고에는 같은 참가자들이 그대로 다시 들어옵니다.
가격도 그대로다
낙찰률 중앙값은 세 업종 모두에서 첫 공고와 재공고의 차이가 0.1%포인트 안입니다. 재공고라고 해서 발주처가 예산을 올려 잡거나 참가자들이 가격을 낮추는 일은 통계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한율 공식과 경쟁 구조가 가격을 정한다는 이 시리즈의 결론이 재공고라는 단면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셈입니다. 물품에서 5곳 이하 소수전 비중이 47.7%에서 55.4%로 오르는 것이 그나마 유의미한 변화인데, 이것도 가격(88.5%에서 88.6%)을 거의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재공고를 왜 챙기는가
경쟁 완화를 기대해서가 아닙니다. 준비 비용의 재사용 때문입니다. 한 번 검토한 공고가 다시 나오면 공고문 분석, 자격 확인, 원가 계산이 이미 끝나 있으므로 참가의 한계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재공고의 83%는 1차에서 끝나므로 두 번째 기회는 대체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다시 들어가기 전에 무엇이 바뀌었는지 (기초금액, 규격, 마감)를 첫 공고와 대조하는 일이 필수입니다. 유찰에는 이유가 있고, 발주처는 그 이유를 고쳐서 다시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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