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입찰은 절반만 나라장터에 있다

공기업 입찰을 나라장터에서 찾으면 절반만 보인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기업은 자체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발주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기관이 그렇게 한다. 나라장터에 잡히는 공기업 발주만 놓고 보면 어떤 시장인지 실측으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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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발주의 규모는 경쟁입찰의 11.1%

경쟁입찰 247,953건을 발주기관 유형으로 나누면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11.1%(27,589건)다. 지자체(44.9%)의 4분의 1 수준이다.

낙찰률 중앙값은 88.53%로 기관 유형 가운데 가장 낮다. 분포는 하위 10% 84.69%에서 상위 10% 96.58%로 폭이 약 11.9%포인트로 넓고, 경쟁자 중앙값은 22곳이다.

업종별로 보면 공사는 전국 싸움, 용역과 물품은 소수전

발주처 이름 패턴으로 분류한 230,188건에서 공사와 공단 발주를 업종별로 보면 구조가 갈린다.

  • 공사: 6,220건, 경쟁자 중앙값 288곳, 낙찰률 90.14%
  • 용역: 9,795건, 경쟁자 중앙값 7곳, 낙찰률 88.01%
  • 물품: 4,838건, 경쟁자 중앙값 10곳, 낙찰률 88.09%

공기업 공사는 전국 개방이라 경쟁자 중앙값이 288곳으로 지자체 공사(65곳)의 4배가 넘는다. 용역과 물품은 7에서 10곳의 소수 경쟁이다. 같은 발주처 안에서도 업종이 다르면 완전히 다른 시장이다.

왜 낙찰률 중앙값이 가장 낮은가

공기업의 88.53%를 더 싸게 사는 시장으로 읽으면 안 된다. 기술 협상과 제안 평가가 섞인 용역 비중이 높고, 가격이 하한 근처로 눌리는 공고가 많아서다. 분포 폭이 11.9%포인트로 넓다는 것은 유형 평균이 거의 쓸모없다는 뜻이고, 개별 공고의 계약 방식과 그 기관의 과거 사례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라장터 밖의 공기업

전력, 가스, 철도, 수자원 분야의 대형 공기업은 전문 규격과 안전 기준을 입찰 단계부터 반영하기 위해 자체 조달 포털을 운영한다. 지방공사와 지방공단도 별도 포털이나 기관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발주한다. 이 채널의 공고는 나라장터 검색에 잡히지 않는다.

어느 채널을 쓰는지는 개찰 결과에서 기관명으로 역추적할 수 있다. 나라장터에서 기관 이름으로 검색해도 공고가 거의 안 나오면 자체 시스템을 쓴다는 신호다. 채널 전체 지도는 나라장터 밖의 조달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무에 옮기면

  • 공기업 공사는 전국구 초경쟁이다. 경쟁자 288곳을 전제로 투찰 건수 관리를 설계한다.
  • 공기업 용역과 물품은 7에서 10곳의 소수전이다. 실적과 규격 요건을 갖춘 업체에는 열린 문이다.
  • 대형 공기업의 자체 조달 포털은 나라장터 밖의 별도 채널이다. 관심 기관이 어느 채널을 쓰는지부터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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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읽기

본문 수치는 수주나비 운영 DB 실측을 재인용한 것이다. 낙찰률 분포와 유형별 경쟁자 수 중앙값 모두 경쟁입찰(참여 2곳 이상) 개찰에서 집계했으며, 단독 응찰을 포함한 전체 개찰 모집단과는 별개다. 기관 유형별 집계는 247,953건(2026-08-16), 발주처 유형별 업종 분해는 기관명 패턴 분류 230,188건(2026-08-18) 기준이다. 개별 기관(LH, 한전, 코레일)의 분포 집계는 이번 실측에 없어 유형 수준으로 기술했다. 자체 조달 채널 설명은 공개 제도 구조 기준이다. 유형 분류는 기관명 기반 근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