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데이터 분석

나라장터 개찰 33만 건을 뜯어봤습니다.
낙찰률 평균 90%가 쓸모없는 이유

입찰을 해본 사람이면 다들 아는 숫자가 있습니다. “90 근처 쓰면 된다.” 그런데 실제 개찰 결과 330,549건을 모아 계산해 보니 이야기가 좀 달랐습니다.2026년 8월 15일 기준 실측입니다.

발견 1. 평균을 쓰면 이기든 지든 손해다

경쟁이 실제로 붙은(참여 2곳 이상) 247,953건 기준으로, 기초금액 대비 낙찰률의 중앙값은 90.1%였습니다. 흔히 아는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분포입니다. 하위 10%는 87.4%, 상위 10%는 93.1%로 갈립니다. 5.7%포인트 차이입니다. 1억원짜리 공고라면 570만원입니다.

87.4%
낙찰률 하위 10%. 이 아래로 쓰면 따더라도 남는 게 없습니다.
90.1%
중앙값. 흔히 말하는 그 숫자입니다.
93.1%
상위 10%. 이 위로 쓰고도 딴 공고들입니다.

평균값을 그대로 쓰면 어떤 공고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깎아 이익을 버리고, 어떤 공고에서는 너무 높게 써서 아예 못 땁니다. 평균은 전체를 설명하지 개별 공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발견 2. 어떤 공고는 애초에 들어가면 안 된다

공고 한 건에 붙는 업체 수의 중앙값은 10곳입니다. 그런데 상위 25% 공고는 66곳 이상, 상위 10%는 307곳 이상이 참여합니다. 300곳이 붙는 공고에서 투찰가를 정교하게 다듬는 일은 사실상 추첨입니다.

투찰가를 얼마로 쓸지보다 어디에 들어가지 않을지가 먼저입니다. 검토 시간은 한정돼 있고, 경쟁이 얕은 공고를 찾아내는 쪽이 수익률에 훨씬 크게 기여합니다.

발견 3. 공사, 용역, 물품은 아예 다른 시장이다

업무 구분별로 나눠 보면 왜 전체 평균이 무의미한지 분명해집니다.

구분낙찰률 중앙값참여 업체 중앙값표본
공사90.3%68곳128,830건
용역88.4%5곳99,614건
물품90.3%3곳74,593건

공사는 참여 업체 중앙값이 68곳인데 용역은 5곳입니다. 열 배가 넘게 다릅니다. 같은 “90 정도”라는 감각으로 두 시장을 대하면 한쪽에서는 반드시 어긋납니다.

왜 90% 근처에 몰리는가: 숫자의 모양은 제도가 만든다

적격심사는 수행능력 만점을 전제로 한 낙찰하한율 위 최저가 구조라, 계산할 줄 아는 참가자라면 전원이 같은 최적점에 섭니다. 예정가격은 복수예비가격 추첨으로 정해져 그 주변에 제도적 흔들림이 남습니다. 90% 근처의 집중과 업종별 차이는 이 두 장치가 만든 지형이고, 하한율이 오르면 지형 전체가 함께 이동합니다. 2026년 하한율 2%포인트 상향이 그 사례입니다.

그래서 공고마다 계산해 주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수주나비는 나라장터 공고를 열면 그 공고와 같은 기관, 같은 성격의 과거 개찰 사례로 예상 낙찰가 범위와 예상 경쟁 수준을 보여줍니다. 계산에 쓴 사례와 표본 수를 그대로 공개하므로 숫자를 믿을지 직접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카드 등록 없이 무료로 시작할 수 있고, 월 3건까지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분석 대상: 나라장터 공개 개찰 결과 330,549건. 낙찰률 분포는 그중 참여 2곳 이상 경쟁입찰 247,953건 기준이고, 기초금액 대비 낙찰금액 비율이며 두 값이 모두 공개된 건만 집계했습니다. 참여 업체 수는 개찰 참가자 수 기준입니다. 2026년 8월 15일 기준.